김영모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개발실장은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냉난방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대형 수주를 따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중동, 인도네시아 등에 건설될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전에서 쌓은 에어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이 연계된 제품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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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왜 미래 사업으로 HVAC 사업을 점찍었을까. 김 실장은 “데이터센터의 냉각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26조원”이라며 “현재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LG전자는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뿐만 아니라 산업용, 대형 건물 중앙공조, 원자력발전소 냉각, 빌딩관리시스템(BMS), 데이터 센터 등의 냉각 설비를 아우르는 종합공조 회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하고 있다. 칠러 종류는 전기식으로 터보칠러, 스크류칠러, 인버터 스크롤 칠러가 있고, 가스식으로는 흡수식 칠러 등이 있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는 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칠러 사업은 2년 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올해 데이터센터향 수주는 전년 대비 3배 이상을 확보했다”며 “미국을 비롯해 중동, 인도네시아에 건설될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내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건설될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협약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칠러는 핵심 부품인 압축기, 고성능 열교환기, 고효율 인버터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기반으로 친환경 주요 기술인 △다단 압축 기술 △무급유 마그네틱 베어링 기술 △히트펌프 기술 등에서 앞서 가고 있다. 설치·운영·유지보수 전반에 걸친 다양한 고객 기술 지원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향후 수주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전망이다.
LG전자는 냉각솔루션 전반에서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도 예고했다. 김 실장은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발전·저장·이송·운영 등 다양한 밸류체인이 있고 각각의 영역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한 기업에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으며,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3~4개의 업체와는 심도 있는 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LG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해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히트 펌프 영역과 폐열을 활용한 냉방까지 확대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HVAC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ES사업본부 김영모 실장은…
△1971년 전남 순천 출생 △조선대 기계 공학 학사 △부산대 냉동 공조 공학 석사 △LG전자 입사(1996년 12월~) △LG전자 칠러 개발실장(2017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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