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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가 역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전체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선 다소 조정이 있었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3분기 마지막 달(9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수출과 수입이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1%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재화(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와 서비스(의료, 운송 등)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2.4%로 증가했다.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3% 증가했고, 어업은 수산어획과 수산양식이 모두 줄어 13.3%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한 가운데, ICT 제조업은 0.1% 감소했고, 비ICT 제조업은 0.3% 늘었다.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은 전기업과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감소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내수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8%포인트 -0.8%포인트로 속보치와 같았다. 순수출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여를 기록 중이다. 민간과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4%포인트, 0.4%포인트였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6조 6000억원에서 14조 2000억원으로 축소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4조 4000억원에서 9조 2000억원으로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