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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MBC가 공개한 영상에서 A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여성 B씨의 집에서 알몸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B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결국 화장실로 대피한 B씨가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그 사이 옷을 입은 A씨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 또다시 폭행을 이어갔다.
B씨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린 뒤 집을 빠져나간 직후 A씨는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 별일 없길 바란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A씨와 6개월 정도 교제한 뒤 지난 3월 헤어진 사이”라며 “사건 당일 집에 두고 온 옷이 있다고 해 술자리에 있던 A씨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당시 A씨가 B씨 집까지 따라 들어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했다는 주장이다.
B씨 측 변호사는 “과거 관계와는 상관없이 강간상해라는 범죄가 성립하는 경우”라고 했다.
A씨의 폭행으로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 진단을 받은 B씨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지난달 21일 그를 구속했다.
A씨는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으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A씨가 코치로 재직했던 구단 측은 “지난 5월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연장 여부를 논의하던 중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고, A씨 소속사는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