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즉위 11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아름다운 여인에게 흔들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6일(현지시간) 바티칸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된 회고록의 내용 중 일부에 따르면 올해 87살인 교황은 여인에게 매료됐던 당시를 회고하며 “다행스럽게도 그 시기는 지나갔고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내 소명에 헌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교황의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는 다음주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승인한 결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옹호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초부터 가톨릭교회를 더 포용적으로 변모시키려고 노력한 과정을 설명했지만 보수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나에 대해 말하고 쓰인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면 매주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자진 사임에 대해서는 “먼 가능성”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비판자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뒤를 이어 스스로 물러나길 원하지만 자신은 건강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