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강조하며 이탈표를 단속해왔다.
정 비대위원장은 “86세대는 민주화를 위해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목숨까지 희생했다”며 “민주화 투쟁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은 86 운동권에 빚을 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 온 97년 체제의 종말, 86운동권 세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국민을 등친 토착비리를 눈감아주는 행위는 주권재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고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위해 22일간 단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고 외친 사형수였다”며 “서슬 퍼런 권위주의 정부에 대항한 86 민주화 투사가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쥐고 있는 다음 총선 공천권에 목을 맨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같은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은 민주당이 민주란 말을 쓸 수 있는 당이냐 아니냐, 불체포특권 포기라는 자신들의 공약을 지키느냐 아니냐,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서 양식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 민심을 받드는 당이냐 싸우는 당이냐 스스로 결정하는 날”이라며 “부디 국가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