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사진)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부회장이 직원들과의 온라인 댓글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사내게시판 ‘나우’(NOW)에 올라온 직원 글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4건에 대해 ‘JH 노트’라는 댓글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최근 회식에 대한 불만 글이 몇 차례 올라오자 “부서장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시관람, 체험활동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하고 새로운 방식의 단합을 제안했다.
주재원 도전과 부모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는 직원 글에 대해선 “남편과 아빠가 되면서 회사와 일, 가족 사이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지 고민하던 선택의 시간이 떠올랐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더욱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더 많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부회장은 구성원의 쓴소리도 외면하지 않았다. 지난 6월 말 한 직원이 남긴 ‘10년 다닌 회사를 떠나며-회사에 남기는 제언’이라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회사에 쓴소리를 해주는 소중한 인재를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나 임직원이 경험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27일에는 ‘JH의 서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서를 제안하며 ‘리:프레이밍’, ‘게으르다는 착각’, ‘픽사 스토리텔링’, ‘우리편 편향’, ‘결정수업’ 등의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의 이같은 소통 행보는 지난 4월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임직원 행사 ‘DX 커넥트’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반기별로 DX 커넥트를 열고 소수 직원과 함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CEO 원 테이블’ 행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