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월리(Wali)라는 가명을 쓰는 캐나다의 엘리트 저격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의사를 밝혔다”면서 “우크라이나 전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리는 캐나다 왕립 22연대 출신 저격수로, 2009~2011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지역에서의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다.
2015년엔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최근 폴란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어 “전쟁 소식을 접한 뒤 우크라이나를 당연히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의용군 합류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또 월리는 도착 당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우리를 마치 가족처럼 대해줬다. 우리가 합류하게 되어 상당히 기뻐보였다”고 회상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월리는 “이제 막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아들과 가족 곁에 있어 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면서 “모든 임무가 끝나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 중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전세계에서 온 지원군이 모두 2만 명에 달한다”며 “모두 52개국에서 왔으며 대부분 유럽 출신”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또한 의용군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출국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