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고맙고 또 고맙다”며 “이재명을 후원해달라는 요청에 정말 많은 분들께서 호응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후원계좌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벌써 후원금이 9억 원을 넘어섰다”며 “전체 후원금 중 95.1%는 10만 원 이하 소액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내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후원금에 담긴 귀하디 귀한 마음, 무겁게 받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여러분께서 모아주시는 이 후원금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종잣돈”이라며 “반드시 유능한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해내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웃을 수 있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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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모금을 시작한 이튿날인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8억1425만 원을 후원받은 것보다 다소 빠른 속도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지지자들에게 후원금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등장하는 “○○씨, 참 힘들어 죽겠다. 다른 게 아니고…돈”이라는 대사를 소개하며 “낙선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서 보좌관과 여관방에 누워 서글프게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더 이상 정치하는 데에 엄청난 돈이 들지는 않는다. 참여정부 시절 정치개혁 덕분”이라며 “그렇다고 저절로 돈이 생겨나지 않는다. 주권자의 지지와 성원만이 깨끗한 정치, 부패없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원 요청은 무척 면구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당당히 요청드린다. 정치가 검은돈 앞에 작아지지 않게 해 달라. 두려움 없이 기득권에 맞설 수 있게 해달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한 성과를 들고 국민 앞에 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