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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요양병원서 '병상 대기 중 확진자' 2명 사망

김기덕 기자I 2020.12.19 17:50:48

누적 사망자 6명으로 늘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 부천시 한 요양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확진자 3명이 격리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결국 사망한 바 있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던 환자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80대 여성은 A씨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요양병원에 격리된 상태로 일주일 동안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숨졌다. 60대 남성 B씨는 지난 14일 확진됐으며 코호트 격리 나흘 만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천 지역을 기준으로 이 요양병원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128명을 유지했다. 앞서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70∼80대 노인 3명이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던 중 숨진 바 있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해지자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첫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신속히 확보하고자 한다”고 공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상급종합병원은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 국립대병원은 허가 병상 수의 1% 이상을 각각 확보해 중증환자를 치료할 전담 병상으로 확보하도록 명령했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 예방 조치의 하나로 감염병 유행 기간 중 의료기관 병상 등의 시설을 동원할 수 있다.

휴일인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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