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항공운임 ‘0원’ 특가항공권 행사를 진행했다. 일명 ‘Forever(영원) 특가’ 프로모션으로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모든 일본 노선에서 항공운임이 0원인 파격적인 행사였다.
즉 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만 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편도 총액은 3만8200원, 왕복 총액은 5만8500원부터였다. 국내 KTX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득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에어서울이 일본 소도시를 넘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주요 노선까지 모두 포함해서 진행해 더욱 인기였다. ‘0원’ 항공권 행사 시작 당일 에어서울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고 접속자가 폭주해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이처럼 LCC들은 대대적으로 특가행사를 진행하는 등 할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낮은 운임으로 많은 승객을 태우려는 LCC는 ‘실용’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LCC가 이렇게 가격을 낮춰서 항공권을 판매하면 수익은 남길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지만, 나름 유의미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소비자의 관심이다. LCC는 미리 예약할수록 더 큰 할인율을 적용시켜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한다.
소비자들은 특가항공권 소식을 통해 주말을 이용하거나 하루 이틀 연차를 활용해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다. 에어서울의 ‘0원’ 특가처럼 국내 여행보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게 저렴하다면 특가항공권 때문에 여행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가항공권이 모두 판매됐더라도 이미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게 돼 다른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또 LCC는 특가항공권 등 이벤트를 통해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항공권은 미리 결제하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현금보유도 늘릴 수 있다.
소비자로서는 실제로 특가항공권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다. 항공사가 특가항공권을 내놓는 수량은 한정적이고 원하는 소비자들은 많아서다. 특가항공권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적은 수량으로 추정된다. 즉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에서 본 것처럼 저렴한 항공권을 샀다는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다. 특가항공권 오픈과 동시가 누가 빨리 구매 버튼을 누르고 결제를 진행하느냐에 달렸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동시해 활용해야 구매 확률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