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조8200억 달러로, 프랑스(2조8800억달러)보다 적었다. 영국은 지난 2007년 한 해 프랑스보다 높은 GDP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PwC는 2020년 기준으로 영국의 GDP 규모가 3조3000억달러를 기록하는 반면 프랑스는 3조20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이 경우 영국은 유럽 내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지게 되며 전세계에서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PwC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이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독일, 영국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의 격차도 크게 줄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영국 GDP는 오는 2030년쯤 독일 GDP의 88% 수준까지 따라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두 나라간 GDP 격차는 30%가 넘었다.
존 호크스워스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전통적으로 정치와 법률, 규제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가인데, 최근에는 실업률이나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영국이 적어도 2030년까지는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 국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프랑스는 기업들의 자신감이 약화되고 있고, 독일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측면에서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030년에는 인도가 영국을 밀어내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 시기 즈음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 경제국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