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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발 훈풍에..서울 초고가아파트도 상승세

정수영 기자I 2014.03.05 10:16:24

갤러리아포레, 타워팰리스 등 실거래가 지난해보다 상승
재건축 등 부동산규제완화에 공급감소로 가격 오름세 보여

▲최근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그동안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서울지역 초고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근 불고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발 훈풍이 주변 초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강남구 삼성동 아아파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대한민국 대표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는 지난 1월 전용면적 217㎡(30층)이 4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에는 약 36억원(8층), 8월에는 약 40억원(29층)에 팔렸다. 지난해 4월에 비해 집값이 무려 7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 전용 168㎡의 경우 시세가 지난해 3월 30억원(25층) 선이었으나 그해 12월에는 32억원(36층)으로 2억원 가량 올랐다. 전용 195㎡도 지난해 6월에는 34억원선(29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2월에는 37억원(42층)에 팔렸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인 2월까지 단 한건도 거래되지 않았으나 올 들어서는 3건이나 거래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몇 년간 고가아파트 공급이 뜸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강남 재건축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고가 주택 거래도 살아나는 양상”이라며 “특히 갤러리아 포레 전용 168㎡의 경우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실거래가보다 3억원 정도 비싼 35억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강남의 자존심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워팰리스 1차 174㎡는 지난해 5월 21억원(7층)에 팔렸으나 지난 1월에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5억원이 오른 26억원에 거래됐다. 타워팰리스 3차 전용 124㎡도 지난해 1월 12억원(30층)에 거래됐으나 같은해 12월에는 13억원(52층)으로 올랐다.

삼성동 아이파크 시세 역시 오름세다. 이 아파트 전용 145㎡는 지난해 10월 21억5000만원(35층)에 거래됐으나 12월에는 22억8000만원(21층)에 새 주인을 맞았다. 같은 단지 전용 195㎡도 지난해 1월에 39억8000만원(21층)에 거래되던 것이 6월에는 41억5000만원(32층)으로 1억7000만원 올랐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강남 중대형 재건축의 대표격인 반포동 ‘대림 아크로리버파크 1차’의 평균 분양가가 3800만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평균 경쟁률이 18.7대 1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는 등 고가 주택 매매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분양대행사 산하디앤씨 김성민 대표는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내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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