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1일 당초 예정된 5만대의 예약판매 분량을 10분만에 털었다. KT는 2일 12시 기준 약 20만명의 예약판매자 수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약정이 끝난 아이폰3GS 고객이 50만여명과 함께 아이폰4 고객은 매월 20만여명이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이례적으로 보조금 투입한 것도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아이폰은 가격 경쟁을 지양하는 애플의 정책에 따라 통신사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그래서 삼성이나 LG, 팬택 스마트폰과 달리 ‘가격방어’가 상대적으로 잘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예약판매와 동시에 가격 하락이 이뤄진 것. IT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나 공동구매 까페에서는 공식 판매 홈페이지보다 10~20만원 저렴하게 상품이 팔리고 있다. 아이폰5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더 저렴한 상품이 나올 때 마다 기존 예약판매를 취소하고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다시 예약판매를 신청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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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KT가 제공하는 공식 단말할인금이 들어간다. LTE62 요금제 이상일 경우 13만원의 추가 할인이 있는데, 24개월 분납형태로 이뤄진다. LTE62요금제를 쓸 경우 매달 1만7600원씩 요금 할인이 추가로 이뤄져 2년을 쓸 경우 총 42만2400원이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결국 아이폰5를 3만1600원에 사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아이폰5 ‘공짜폰’ 현상은 SK텔레콤보다는 KT물량에서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T는 SK텔레콤보다 아이폰5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과감한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조금이 과도하게 투입 있다는 우려에 대해 KT, SKT 관계자는 “인터넷 싸이트나 공동구매 카페에서 추가로 지급되는 금액은 본사와 별개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