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애플의 삼성전자 특허소송 관련 사과문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렸던 영국 항소법원 판사가 애플의 진실성 부족을 질타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항소법원 판사 로빈 제이콥 경은 애플이 자사 홈페이지를 일부 수정하는데 2주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애플이 거짓이며 잘못된 내용을 게재한 것은 진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법원은 지난달 18일 애플에게 7일 이내 유럽 주요 홈페이지와 영국 일간지에 ‘갤럭시탭은 아이패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설명과 광고를 한 달동안 게재할 것을 명령했다.
애플은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독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삼성이 애플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왔다’는 등 법원명령과 관계없는 내용을 고지해 삼성전자(005930)가 불만을 제기하자 항소법원은 이를 수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제이콥 판사는 또 “애플이 자사 홈페이지를 수정하는데 2주일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결국 48시간의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고치는데 왜 시간이 더 필요한지 이유를 밝힌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간을 연장해줄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런 요청은 없었다”며 “이번 사건에서 애플이 진실성이 없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마켓포인트]코스피 주간 개인 순매도 1위 '삼성전자'
☞애플, HTC와 특허합의..삼성과는 어떻게?
☞美 프리미엄 TV, 둘 중 하나는 삼성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