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8분기 연속 은행권 최고 성적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에 증권업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발목을 잡았던 경영진 내홍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다 순익은 늘고 비용은 줄면서 좋은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지난 4일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한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243억원으로 전기비 58%, 전년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KB금융이나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의 순익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지속된 은행권 최고 성적 타이틀을 유지하게 하는 규모다.
이익과 비용 모두 실적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기여했다. 순이자마진(NIM)은 늘고 충당금은 줄어든 것.
국내외 증권사에서는 이처럼 좋은 실적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 안정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은행 부문 이익이 그룹 전체 이익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순이자마진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 비용수익비율 하락,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며 "업종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앞다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도이치증권은 "건설사 부실에 대한 익스포져 때문에 예상치 못한 규모의 신용비용이 발생했는데도 실적이 좋았다"며 "1분기 실적호조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3~1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도 "견조한 1분기 실적으로 미루어볼 때 신한지주는 이익력을 거의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순이자마진(NIM)은 확대됐고, 비용 관리에 대한 신뢰가 회복됐으며 자산질은 안정적인 상태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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