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ERP(전사적자원관리) 체재를 구축,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글로벌 ERP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법인의 생산과 판매, 재고, 재무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중순 43개국 134개 사업장에 글로벌 ERP시스템 구축을 완료,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하드웨어 발주를 시작으로 세계 모든 법인에 동일한 표준 ERP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HP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글로벌 ERP 구축에 약 6년여 시간이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이를 절반 수준으로 앞당긴 셈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R1~R5`의 5단계로 글로벌 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으로 확대 적용했다. R4단계에서는 동남아시아로 넓혔고, R5 단계에서 나머지 전 지역을 포함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
한때 삼성전자는 글로벌 ERP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2차례에 걸쳐 문제가 발생,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안정성을 확보한 전세계 글로벌 ERP시스템 가동으로 3일 확정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로써 전 세계 삼성전자 사업장에서도 본사 수준의 전사관리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와 시장 및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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