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한미약품(008930)이 GSK와 국내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MSD와도 고혈압치료제의 공동마케팅을 진행키로 한 바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약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과 호흡기알레르기분야 3개 품목에 대한 국내 공동 마케팅(코프로모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GSK 한국법인의 천식 및 COPD 치료제인 `세레타이드`와 최근 발매한 알레르기비염치료제인 `아바미스 나잘 스프레이` 및 `후릭소나제 코약`을 국내 시장에서 공동 판매한다.
한미약품과 GSK간 계약은 지난 8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체결됐으며, 양사는 동일 브랜드로 3개 제품의 국내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장안수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등 호흡기알레르기분야 치료신약들은 시장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5년 내 3개 품목으로 연간 7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GSK 한국법인 김진호 사장은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강력한 영업 및 마케팅력과 함께 개량신약 분야에서도 탁월한 R&D 성과를 보여줬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사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이번 공동 마케팅 계약과는 별도로 GSK측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세부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한미약품과 한국MSD는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정`의 공동마케팅에 대한 협력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정`이라는 제품명으로, 같은 약을 한국MSD는 `시모니정`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판매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