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유상증자 "투자해볼 만하다"

이정훈 기자I 2008.12.30 11:22:01

차익매물·주가급락 리스크 적어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총 3516억원 규모로 일반투자자들에게 공모하는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유는 채권단이 실권주를 인수하고 이 물량이 1년간 매매제한에 걸려 차익매물이 많지 않을 것이고, 연초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김장열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30일 "최근 1주일, 1개월 하이닉스 평균가격이 7000원 중반이고 주당 발행예정가는 5860원으로 기준주가 8027원에 27% 할인돼 우리 적정주가 8000~1만원 하단에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 메리트를 차치하고라도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리스크는 크지 않아 보인다.

우선 유상증자 물량 6000만주의 13% 희석효과는 최근 주가 급락에 이미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고 2월부터 증자물량이 매물화될 우려가 있지만, 하루 거래가 2000만주 수준이라 실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실권주가 발생해 채권단이 인수할 경우 1년간 락업에 걸리게 돼 실제 매물화될 수 있는 물량이 많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 아니라 반도체 가격이 1~2월쯤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도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유상증자 참여 메리트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대량 실권이 발생하는 등 일반공모가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일반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자금 없이 기존 보유주식을 팔아 공모로 싸게 매수하려는 투자자라면 기산일인 내년 1월6일 이후부터 13~14일 청약일 이전에 파는 게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또 매도가격은 발행가 대비 20% 정도 높은 6000~6200원까지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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