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오늘 오후 발표되는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쪽으로 압축되자 업계에선 극심한 교통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분당신도시, 용인 죽전지구, 동백지구, 수지지구, 화성 동탄신도시가 입주해 있고, 성남 판교, 수원 광교, 용인 흥덕 등 30여개 미니신도시가 입주 예정이거나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경부고속도로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빼곡하게 차게 된 셈"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도로 등 인프라 착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아파트만 짓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주변 간선도로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당초 입주에 맞춰 개통 예정인 주요 도로 7곳 가운데 4곳만 개통됐고, 나머지 구간은 보상 문제 등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양재-영덕 구간도 작년 10월에 착공돼 2008년 말 이후에나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양재-영덕 고속화도로, 서울-천안 복선 전철을 건설하는 등 경부축에 집중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제2외곽이나 제2경부선은 이제 막 민자사업 제안이 이뤄진 상태이며 착공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경부축에 마구잡이 신도시를 개발함에 따라 택지개발→교통난→도로확장→택지개발→교통난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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