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삼각파고, 세계적 판도변화 가능성"

김수헌 기자I 2006.07.14 11:10:00

르노-닛산-GM 제휴 가능성 제기.세계업계 지각변동
국내업계 상반기에 `내수둔화, 수출부진, 수입차강세`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상반기에 내수부진, 수출둔화, 수입차강세 등 삼각파고에 시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르노 닛산 GM이 제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에 대비한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기업 경영자들 대상으로 한 사이트 `SERICEO`에 게재한 `상반기 자동차산업 3대 이슈`보고서(복득규 수석연구원)에서 이같이 밝혓다.

보고서는 상반기 자동차업계의 3가지 주요특징으로 내수판매둔화, 수출증가둔화, 수입차판매 강세 등을 꼽았다.

상반기 판매호조차량은 중대형과 소형CDV(미니밴)로 나타났고, 판매부진차량은 단일모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경차, 그리고 세제개편과 경유가격 상승 등으로 타격을 받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베스트셀링카는 NF쏘나타 그랜저 뉴SM5로 나타났다.

상반기 총수출대수는 136만 5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에 그쳤다. 전반적인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GM대우는 31만여대를 수출, 26%증가율을 보였다.

로노삼성은 1만 8000대를 수출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한편 수입차 판매강세도 뚜렷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상반기에 2만 193대에 팔려, 반기실적으로 처음 2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년동기대비 56%의 증가율이다.

수입차 강세 이유로는 중저가 모델 증가,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인하효과 등이 꼽혔다.

한편 보고서는 "르노와 닛산이 GM에 대한 자본참여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만약 르노 닛산 GM간 제휴가 성사되면 연간 1400만대 규모의 거대 자동차그룹이 탄생, 세계자동차업계에 엄청난 판도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복득규 수석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한미 FTA, 차업계의 산별노조전환, 고유가 원화절상지속 등 환경의 급변기를 맞고 있다"며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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