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기업)⑪인포뱅크..문자서비스 `터줏대감`

양미영 기자I 2006.06.13 10:10:46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 업계 1위
DTV서비스 신규동력 가동..코스닥 상장 채비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현대인들은 메세지의 홍수 속에서 산다. 그 뒤에는 휴대폰과 인터넷이 자리한다. 특히 모바일 상에서는 일상적인 안부 인사도 오고가지만, 온갖 정보들이 떠나니며 또다른 `부(富)`를 창출하고 있다.

이제는 콜백 서비스는 물론 계좌이체나 결제정보까지 문자 메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을 통해 특정 전광판이나 웹상에 메세지를 띄울 수 있는 시대다.

인포뱅크(대표: 박태형·사진)는 무선통신 서비스 바다의 한 가운데 있다. 모바일 메시지서비스 분야에서 당당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7월 설립 10년만에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는 인포뱅크는 인포뱅크만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장진입후 업계 1위 탈환을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 `강자`

인포뱅크의 서비스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휴대폰이 처음 국내에서 도입됐을 때 각 이동통신사 휴대폰끼리만 SMS (short message service) 메세지 전송이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지만 서비스 초기에는 획기적이었다. 인포뱅크는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사 통합 SMS 전송서비스를 구축한 회사다.

기업용 모바일메시징 서비스도 처음으로 인포뱅크가 시작했다. 심지어 최근에서야 이용되고 있는 서울시 버스안내시스템의 전신도 인포뱅크와 관련이 깊다. 당시 쟁쟁한 유명업체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내 만족스런 결과물까지 내놨지만 98년 외환위기와 겹치면서 유야무야된 아쉬운 사연도 있다.

이후 인포뱅크의 주요 사업은 모바일메시징 서비스로 큰 틀을 갖췄다. 컴퓨터 등에서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가장 일반적인 MT(Mobile Terminated) 서비스에서 반대로 휴대폰에서 컴퓨터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MO(Mobile Oriented) 서비스로까지 확장시켰다.

전자의 경우 은행에서 현금을 입출금되거나 신용카드 결제후 결제내용이 휴대폰을 통해 전송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MO서비스는 휴대폰으로 특정 전광판이나 방송화면, 웹페이지 상에 메세지를 띄우는 개념이다. 낯설지만 알고 보면 우리 생활 속에 이미 깊숙히 침투해 있는 셈이다.

이미 인포뱅크는 모바일메시징 서비스 시장의 36%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단말기와 무선데이터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물론 무선솔루션업체들이 이미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상태에서 인포뱅크만의 차별화된 강점 역시 보유했다.

박태형 사장은 "무엇보다 여타 모바일 회사들의 경우 이동통신사에 종속된 수입배분 구조라면 인포뱅크는 금융기관과 관공서 일반기업 등 2500개가 넘는 고객과 직접적인 고객관계가 형성돼 있다"며 "여타 무선솔루션업체와는 다르게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규공략 중인 디지털TV서비스 등은 다양한 특허와 출원을 통해 진입장벽까지 구축해놨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특히 인포뱅크의 메시징 서비스 전략 확대 과정은 메세징 서비스 자체의 역사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DTV서비스 신규 성장동력 기대

그러나 모바일메시지 서비스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고 휴대폰 서비스의 보편화로 어느정도 시장이 포화된 상태다. 신규성장 동력 모색 역시 중요하다.

인포뱅크는 이를 위한 해답을 디지털TV 서비스와 산업용 통신모듈에서 찾고 있다. 디지털TV서비스의 경우 메시지 전송이 디지털TV로 확대된 형태다. 이미 양방향의 방송서비스가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고 2010년이후 아날로그 방송 중단으로 디지털TV가 보편화될 경우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사장은 "TV의 경우 휴대폰과 친숙치 않은 고객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미 관련기술의 특허는 물론 DTV 방송사업자들과의 독점계약으로 독보적인 진입장벽까지 갖춰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산업용 통신모듈의 경우 이미 포화된 고객인 `사람`이 아닌 `기계`간(M2M, Machine to Machine)의 통신 프로그램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초소형 통신모듈 개념으로 원격감시나 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직접적인 단말기 개발을 통해 세계 곳곳에 인포뱅크의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연간 15개의 휴대폰 모델을 개발, LG전자의 주력 휴대폰에 장착, 미국과 중국, 인도 등에서 이미 인포뱅크의 소프트웨어가 쓰이고 있는 상태다.

◇ 실적 성장세 `탄탄`

인포뱅크의 탄탄한 성장은 실적에서 직접 확인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2003년대비 두배로 뛰어올랐고, 2003년이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각각 38%와 41%에 이른다.

박사장은 "이름없는 업체로서 신뢰를 쌓는 기간이 필요했고, 현재 고객이 된 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포뱅크의 강점을 알렸다"며 "2003년이후 그 성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뚜렷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을 각각 33.8%와 33.5%로 잡고 있다.

특히 신규사업의 본격적인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포뱅크는 지난 1분기 79억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상장이후 발표될 2분기 실적도 이와 대등한 양호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메세징서비스의 계절적인 특성상 3,4분기이후 실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후 투자 포인트는

인포뱅크는 상장이후 무선서비스 솔루셥 업체들 가운데서는 시가총액 2,3위권을 예상하고 있다. 신규사업이 제대로 성장할 경우 1위 탈환도 문제 없다는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 주당순이익, 영업이익률 면에서 유사회사 대비 월등한 수준을 자신했다.

상장후 공모자금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활용활 계획이다. 인포뱅크의 경우 전직원 140명 가운데 109명이 R&D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산업상의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는 무선인터넷 관련시장의 변화가 매우 빠르며 향후 시장의 동향을 확신하기 어려운 점과 직간접적으로 이동통신사의 정책의 영향을 받는 만큼 이동통신사 중심의 시장 구조에 따른 위험 등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2003년이후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메시지 건당 금액 하락 등으로 마진율이 점차 하락 추세에 있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공모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가 30.05%, 임원이 17.79%, 직원 및 개인이 14.27%를 보유하게 되며 공모주는 20.18%의 비율이다. 특히 인포뱅크는 15%이상을 보유할 기관투자자, 벤처금융, 삼성물산 등 기타법인 대부분이 인포뱅크의 고객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공모후 자본금은 40억원, 공모주식수는 161만4000주로 공모예정가는 6000~7000원선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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