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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누구도 기회를 주지 않으면 어떻게 경험을 쌓겠느냐”며 “우리가 먼저 기회를 제공했고, 이후 그 회사가 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다시 커뮤니티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창업가들이 미국에서 사업 기회를 얻고, 성공한 기업이 후배 창업가를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UKF의 목표라는 것이다.
빌드블록은 지난해 행사 당시만 해도 미국 서부에서는 시공 경험이 있었지만 동부에서는 실적이 없었다. 정 의장은 “경험은 없지만 실력이 있는 기업에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행사 공간 조성을 맡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빌드블록이 이후 3~4년짜리 대형 계약들을 따냈으며, 이를 계기로 성장해 UKF에 기부까지 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단발성 행사보다 지속적인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가 기업들이 그 자리에서 모두 투자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과 관계를 쌓고 1년 뒤나 2년 뒤에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UKF는 지난해 브루클린에서 처음 개최한 ‘꿈 페스티벌’을 올해 맨해튼 전역에서 일주일간 열리는 ‘꿈 위크’로 확대했다. 12일부터 18일까지 창업·투자·문화 관련 11개 공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 의장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온 스타트업 30곳과 미국 현지 스타트업 30곳 등 총 60개 기업이 80개 벤처캐피털(VC) 앞에서 사업을 발표했다. 뉴욕 창업가 네트워크 ‘슈퍼문’과 연계한 행사에서는 약 400명이 교류했다. 맨해튼의 팝업 공간에서는 한국의 소비재 업체 42곳을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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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내 시장 규모가 작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일정 수준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하다 보니 추가 도약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한국에서 검증된 뛰어난 서비스가 미국이라는 더 큰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다”며 특히 소비자 대상 브랜드와 서비스는 뉴욕에서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UKF를 설립한 배경에도 이러한 문제의식이 있다. 정 의장은 미국에서 약 16년간 사업하며 성공한 창업가들이 기존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실리콘밸리의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식 네트워크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네트워크에서 한국인은 빠져 있다”며 “한국 창업가들이 미국 진출 과정에서 비슷한 질문과 어려움을 반복하는 만큼 경험을 공유하고 피할 수 있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미국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으로는 ‘적응력(adaptability)’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스타트업의 최대 장점은 빠르게 실행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변화에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된다면 오히려 크게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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