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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4356만톤(t) 규모의 일본 1위, 글로벌 4위 철강사다. 지난 2012년 스미모토 메탈과 2017년 닛신제강을 그룹에 편입하면서 일본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40%를 점유하는 일본 1위 철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모멘텀 둔화로 주가 내림세가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수급 둔화다.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과도한 재고에도 중국이 여전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중국의 수출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동아시아 철강사의 주력 수출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철강 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일본제철은 당분간 내수·수출 부문 모두 실적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부문 성장과 수출 부문 마진 개선이 업황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제철은 2019년 아르셀로미탈과 합작으로 인도 에사르 스틸을 인수해 AM/NS를 설립했고, 2022년엔 태국 전기로 업체인 G스틸을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큰 관건은 US 스틸 인수”라며 “아직 149억달러 인수 제안은 승인받지 못했고 미국 양당 대선 후보와 노조 반대, 법무부와 재무부가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위원회의 조사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조강 생산량 1억t 체제 달성을 위해 해외 생산능력을 현재 1900만t에서 60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해외 증설과 최근 가파른 엔화 약세는 일본제철의 해외 철강 부문 실적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이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일본제철은 주가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과 함께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제철은 △배당 성향 30% 유지와 중간 배당 확대 △분기·반기·연도별 실적 가이던스 제시와 변경 여부 공시 △ESG 공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 감소 전망에도 주당 배당금 160엔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내년 실적 개선과 주주 친화적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