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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1월 서울과 올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뤄진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주효했다. 정부는 사우디 등 고유가에 힘입어 ‘오일 머니’를 쌓은 중동 국가와의 경제 교류 확대에 주력했고, 이는 현대건설의 50억8000만달러 규모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등 성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지난해 8월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국내 기업의 현지 설비투자 확대도 국내 플랜트 기업의 현지 수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연말 직전까지 올해 목표했던 300억달러 수주에는 못 미쳤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근무일인 12월29일 한 기업이 캐나다에서 15억달러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올해 역시 신(新)중동 붐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탈탄소 등 신산업 분야에서 플랜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부도 적극적인 수주 지원으로 우리 경제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