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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GF는 이날 IBM을 뉴욕주 남부 연방법원에 제소하고 “IBM이 자사에 반도체 부문을 매각했음에도 (관련) 지식재산과 기업비밀을 제휴업체인 인텔과 라피더스 등에 공여했다”며 “IBM은 수억달러의 라이선스 수입 및 기타 이익을 부당하게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GF는 2015년 IBM의 반도체 부문을 인수했는데, IBM이 매각 이후에도 해당 부문 기술을 제휴업체들에 지속적으로 공여해 수익을 챙겼다는 지적이다.
GF는 IBM에는 손해배상을, 법원에는 향후 IBM의 기업비밀 공여 및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요구했다. IBM이 라피더스와 제휴한 뒤 GF 기술자를 채용하고 있는 행태도 중단해야 한다고 청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IBM과 라피더스 측에 관련 사안을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인텔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말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첨단 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해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참여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2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하겠다는 목표다. 라피더스는 지난해 12월 IBM과 2나노 반도체 생산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소송이 향후 일본의 첨단 반도체 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