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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송 후보가) 전략공천위원회에서 컷오프 됐잖나. 그런데 그 과정을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영향력에 의해 하루아침에 다시 없던 일이 됐다”며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데 제동이 걸린) 그런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당이 사당화 됐다고 얘기하는 것들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말 굉장히 혼란에 빠지고 결과에 대해 당내 여러 갈등도 이견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다양한 당 내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고 당을 정비해 가야 되는데, 어느 날 밀실에서 누가 임명하듯 해서 그런 식의 비대위를 구성했다”며 우회적으로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비대위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추천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진행자가 ‘비대위가 의원들의 추인을 받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의총에서 추인을 받긴 했지만, 의총에는 통보하는 과정이었다”며 “그때는 반발이 많았지만, 선거를 앞두고 항상 그런 거였다. 선거가 며칠 안 남았잖나”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비공개 결정을 뒤집은 게 이재명 당선인인가’라는 질문에는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것들이 무너져 있다”며 “어제 오랜만에 페이스북에다 글을 썼더니 문자 폭탄도 받고, 대개 한 2~3천 개는 받는다. 어제는 더 많이 왔던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와 무너진 시스템에 대해 당이 갈등을 겪는 것 때문에 자제하는 것은 더이상 안 된다”며 “(이 당선인이 대선에서 득표한) ‘1614만 명은 대선 끝나고 하는 거니까 내가 나서면 언제나 모이게 돼 있다’ ‘이 사람들만 뭉치면 된다’고 해서 이재명 후보가 나선 논리가 됐는데 이번 지선 결과를 보면 또 그렇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다른 희생양을 찾을 순 있겠죠”라며 친 이재명계가 주장하는 ‘친문 책임론’을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