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후 “도망·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이날 심문 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을 느끼나” “전 연인에게 마약 투약 관련 허위진술을 강요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황씨를 신고한 A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12월 20일 제가 신고한 날 실제로 봤는데 눈썹이 거의 없었다. (황씨 남편이) ‘하나야 자백하자’ 이러는데 ‘저 지금 머리카락 뽑아도 안 나와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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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의 아버지는 “하나의 마약중독 치료를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처음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건 벌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고. 재벌가 손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저는 (이혼하고) 15년 동안 그쪽(남양유업 일가)과 교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해 9월 남자친구 오모씨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오씨는 “황하나가 잠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라고 진술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했다. 평소 인스타그램으로 커플 라이브방송을 자주 진행했던 황씨는 혼인신고 등은 언급한 바 없다.
오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경찰서를 찾아가 “황하나 부탁을 받고 9월에 거짓 진술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그리고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망 이틀 전 경찰에 자백한 내용과 달라 오씨의 죽음에 의문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