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국산 철강, 터키 이어 캐나다 세이프가드 제외…"불확실성 해소"

남궁민관 기자I 2019.05.11 15:25:59
현대제철 후판.이데일리DB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터키에 이어 캐나다가 세이프가드 조사 결과 한국산 철강을 조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현재 한국산 철강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전세계 보호무역주의로 몸살을 앓아왔던 터, 일부 국가들의 이같은 조치에 불확실성이 다소나마 해소됐다는 평가다.

11일 외교부 및 산업부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후판과 스테인레스 강선 2개 품목에 대한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조치 내용을 발표하고, 한국산은 조치 대상에서 제외키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11일부터 7개 철강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하고 같은 10월 25일부터 해당 품목들에 대해 TRQ 방식의 잠정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해왔다.

이번 최종조치에서 한국산이 제외된 것은 한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캐나다 국제무역심판소(CITT)는 지난달 3일 산업피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열연·칼라강판 등 5개 품목은 산업피해가 없었으므로 조치대상에서 제외하고, 후판·스테인레스 강선 2개 품목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중 한국산은 한-캐나다 FTA에 따라 최종조치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지난 7일 한국산 철강과 관련 세이프가드 최종 조치 없이 조사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터키는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잉여물량이 터키로 유입될 경우 자국 철강간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해 4월 27일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한 바 있으며, 같은 10월부터 TRQ 방식으로 잠정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해왔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철강 수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산 철강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및 EU의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으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 일부 국가들의 이같은 보호무역주의 해소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對) 터키 철강 수출량은 81만8000톤(t), 8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대 캐나다 철강 수출량은 총 62만t, 5억8000만달러 수준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터키 세이프가드 제외와 관련 우리 자동차 투자법인에 대한 안정적인 소재공급 및 잠재적인 시장확보, 미국 철강 232 조치로 인해 촉발된 글로벌 세이프가드 확산 방지 등의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 성과”라며 “이어 캐나다에서도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전면 제외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철강업계의 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지속적인 수출시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