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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반은 최근 오 씨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오 씨가 ‘우발적 귀순’을 하게 된 전후 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가 귀순 당일 개성에서 친구와 북한 소주 10여 병을 나눠 마셨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혼자 마셨다는 것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오 씨가 술에 취한 채 친구에게 ‘판문점을 구경시켜주겠다’고 제안했고, 친구를 태우고 운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고 우발적으로 귀순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 씨는 정부 합동신문에서 친구의 행방이나 탈북 직전의 상황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 씨는 귀순 전까지 소지하고 있던 USB 등을 이용해 수시로 한국 드라마 등을 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신문 조사를 마친 오 씨는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 사무소에서 수 개월 간 적응 교육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