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파루(043200)가 강세다. 스웨덴의 볼보트럭이 삼성과 전기트럭 상용화에 필요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17분 파루는 전날보다 3.82% 오른 4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는 전날 볼보가 삼성과 배터리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볼보트럭 사장 클라스 닐슨은 코리아헤럴드와 인터뷰를 통해 “삼성과 배터리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전부터 해왔다”며, 현재는 “차세대 배터리 (future-generation batteries)를 개발하기 위한 (삼성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미래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전기트럭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전기트럭을 상용화 하려면 차체와 화물의 무게를 견디면서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파루가 개발한 필름히터 기술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루는 지난 8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삼성전자에서 부품 승인 후 1차 조립 협력사에 필름히터를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 발주금액은 초도물량으로 단일판매 공급계약 공시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파루는 최종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공장심사를 통해 필름히터 양산성과 품질을 1년간 테스트한 후 공급했다고 소개했다.
파루가 세계 최초로 은나노잉크로 제작한 필름히터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바뀌는 특징을 이용한 제품으로 소량의 은이 포함된 전도성 물질을 잉크로 제조한 후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합성수지에 인쇄해 만든 면(面) 형태의 전기발열체다. 전압이 공급되면, 필름에 인쇄된 은나노 잉크 패턴을 타고 흐르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열이 발생한다. 파루의 필름히터 기술은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도 유망하다. 전기자동차는 겨울에 기존 자동차보다 발열에 취약하다.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열을 사용하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전기자동차는 겨울에 발열하는데 에너지 소모가 커서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문제가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필름히터를 사용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공급 건과 관련해 지난 8월 주가가 급등락했던 파루는 “현재 삼성과 볼보가 논의 중인 전기트럭 배터리와 파루는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관계자는 “루머로 주가가 올라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