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겠다고 전망하면서 달러인덱스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에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 중이다. 다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에서 203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0분경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4%) 하락한 2035.8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37선에 개장해 2040선까지 올랐으나 다시 203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영란은행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반감, 3대 지수가 전일보다 0.3% 안팎에서 상승했다. 다만 달러인덱스 지수는 102를 넘어서는 등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적으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3200만원, 308억6100만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소폭 순매수 기조를 보였으나 순매도로 전환됐다. 개인은 408억8600만원 순매수세다.
업종별로 보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전자, 은행 등 금융업이 상승하고, 운송장비가 1%대를 하락하는 등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유통업, 의료정밀,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화학 등이 하락하고 있다. 화학주는 간밤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로 인해 국제유가가 0.27% 하락한 50.90달러에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74%, SK하이닉스(000660)는 0.66%, NAVER(035420)는 0.64%, 신한지주는 1.52%, KB금융(105560)도 1.88%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하락중이다. 삼성물산(02826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7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18포인트(-0.03%) 하락한 620.29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