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005490)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데다 경영진이 향후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7분 현재 포스코는 전거래일 대비 2.37% 내린 2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에 올라와있다.
전날 포스코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 41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 1009억 1200만원으로 2.2%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697억 6300만원으로 564.5% 증가했다.
이는 영업익 기준 8372억원에서 형성됐던 시장기대치를 10% 넘게 밑돈 수준이다. 문제는 계열사였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에 참여해 올해부터 연결기준 실적으로 반영되는 포스코플랜텍을 포함해 E&C부문의 부진, 포스코건설의 매출 공백 등이 발목을 붙잡았다.
이 때문에 올해 실적 개선의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에서 비중이 가장 큰 대우인터내셔널은 제품 가격이 유가와 연동되는데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 또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 자체 실적이 나아질지도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혜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판매량이 수출 비중이 50.5%로 처음으로 내수 판매량을 넘어섰다”며 “이제 수출기업이 됐지만 수출시장 상황은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습 등으로 환경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은 37만5000원에서 35만원으로, 대신증권은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은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 경영진 또한 “2분기 실적이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는 등 향후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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