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정다슬 기자] 여야는 21일 정가의 주요 쟁점인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원자력법)을 두고 접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 원자력법과 기초연금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마지막날”이라면서 “민생과 안보 문제를 정쟁과 연계시키며 국회를 흔드는 당사자가 제1야당이라는데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후 2시 단독 소집한 본회의를 언급하면서 “야당이 본회의에 동참하지 않으면 정략만 있고 국민과 안보는 없다는 국민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100% 정부·여당 책임”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애초부터 원자력법을 안 챙긴 건 정부·여당”이라고 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제안한 ‘원샷 원포인트’로 동시에 처리하자. 새누리당의 숙고를 기대한다”면서 원자력법을 비롯해 방송법 개정안과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 등의 일괄 처리를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원내대표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 전까지도 막판 물밑접촉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