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최근 백령도해역과 보령해역 등 서해상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특히 서해안지역 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서해 도서지역에 지진관측망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기상청은 서해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정확하고 빠르게 감시하기 위해 오는 12월 소연평도, 외연도, 어청도, 선유도, 안마도 등 5개 도서지역에 지진관측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다음 달 중 외연도 등 2개소에는 연구용 이동식 지진계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서해 해역에는 백령도, 덕적도, 흑산도 등에 지진관측망이 구축·운영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는 대전, 공주, 천안, 서산, 보령, 금산, 부여, 안면도 등 8개소에 지진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고, 서해 먼바다에 위치한 북격렬비도에도 지진계 1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대전·충남지역에 설치된 지진관측 장비를 통해 백령도와 보령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진 현상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서해상에 지진관측망을 확충하면 지진 감시 기능이 더욱 강화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