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영환경 악화에 김승연 회장의 부재까지 겹치며 직원들이 사기가 저하되자,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겠다는 취지에서다.
방 대표는 올해 초부터 공장의 생산직 직원들과 함께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고 있다. 지난 1월 시작해 현재까지 여수와 울산을 돌며 5회 진행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여수공장을 방문해 저녁식사까지 이어지는 간담회를 가졌다.
대표이사가 생산직 직원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측은 지속적인 대화가 생산직 직원들의 애사심과 소속감이 강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방 대표는 2012년 취임 이후 줄곧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초부터 매월 본사 직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하는 ‘굿모닝 CEO’를 실시해 왔으며, 올해 여수, 울산, 대전 등 지방사업장까지 소통을 확대한 것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 달 3회씩 목, 금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각 사업장을 방문해 현안을 직접 챙기고 직원들과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생산직 직원들은 근무일정으로 ‘굿모닝 CEO’처럼 아침식사를 함께 하기 어렵기 때문에 1박2일 일정으로 저녁을 같이하는 간담회를 챙기는 것”이라며 “한화케미칼 직원이라면 누구도 제외하지 않고 소통하겠다는 뜻으로 덕분에 방 대표는 이미 연말까지 스케줄이 꽉 찼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정해진 주제없이 진행된다. 회사의 경영현황은 물론 현장의 건의 사항, 애로사항이 주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특정 현안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한다. 인생의 선배로서 격의 없는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한화케미칼은 또한 전 사업장에서 연 2회 경영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모든 경영현황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대화하는 시간으로, 직원이라면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어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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