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점차 확대해 1990선 마저 하회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0 포인트(0.60%)내린 1987.68을 기록중이다. 종가 기준으로 1990선 밑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3월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132명)의 46.2%가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2.75%)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5.2%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막상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개인만이 109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378억원, 71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425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 흐름은 대부분 내림세다.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만이 소폭 오르고 있고,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장비, 은행, 증권, 보험 등이 줄줄이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59% 내린 151만8000원을 기록중이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 KB금융(105560) 등이 하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59% 상승한 2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텔레콤(017670)도 0.27% 오른 18만3500원에 거래되며 약세장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