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품다.."유일한 PC-모바일 연동 게임 매력"

이유미 기자I 2012.09.19 10:30:00

(인터뷰)개발총괄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
멀티플랫폼 게임의 시작..연내 출시 목표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스마트폰 등장 이후 PC온라인게임의 성장세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모바일게임은 승승장구 중이다. 대부분의 PC온라인게임사들이 이제서야 모바일게임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엔도어즈는 일찌감치 PC와 모바일의 접점을 찾았다.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제공=엔도어즈)
엔도어즈는 2009년부터 PC와 모바일 100% 연동이 가능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국지를 품다’를 준비해왔다. 제작기간만 3년반, 개발비 100억원, 개발인원 100명 이상이 투입됐고 연내 상용화가 목표다.

개발총괄를 맡고 있는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를 19일 서울 송파구 엔도어즈 사무실에서 만났다. 개발기간이 예상보다 다소 길어진 것에 대해 김태곤 상무는 “게임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인 후에 시장에 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MMORPG의 모든 기능과 요소를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삼국지를 품다’가 처음이다. 멀티플랫폼 게임의 스타트를 끊은 만큼 성공의 부담감도 작용했다.

김태곤 상무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플랫폼 변화가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게이머들의 관심도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어 PC에만 집착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삼국지를 품다’를 멀티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잘하는 온라인게임 기술을 모바일로 옮겨 시너지효과를 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는 데에는 아무래도 제한적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모바일화하기 쉽도록 개발했다. 아이템과 글씨 등은 작게 만들었으며, 조작부분은 한 화면에 담기보다는 여러번의 선택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김 상무는 “게임 조작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생각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기에 장애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게임 스토리도 원작 삼국지에 충실했다. 삼국지를 주제로 한 게임들은 많지만 대부분 시뮬레이션 게임이기 때문에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많이 바뀐다. 엔도어즈는 또한 이용자들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삼국지를 품다’의 동시접속자수 목표치를 따로 잡지 않았다. 김 상무는 “시장에 비슷한 게임이 없기 때문에 출시 첫날부터 성공을 거두는 걸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리니지처럼 입소문을 통해 차츰 폭발적인 성장을 해나가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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