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손전등과 포장용 테이프 등 생필품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 27일 손전등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29일)에 비해 1408% 증가했다. 창문 등에 붙이려는 포장용 테이프 매출은 461% 늘었다.
소비자들은 라면이나 통조림, 생수 등의 구매도 늘렸다. 컵라면과 같은 용기면 매출은 118% 늘었고, 봉지라면은 107% 증가했다. 통조림과 생수 매출도 각각 60%, 54%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트위터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메시지들이 생필품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생필품 매출도 급증했다. 손전등의 경우 점포별로 하루 2~3개 가량 판매되는 수준이었으나 27일엔 평균 30~40개가 판매됐다. 포장용 테이프도 점포별 하루 10여개 정도 판매되던 것이 어제는 130~140개 정도로 늘었다. 이밖에 부탄가스는 575% 늘었고 컵라면은 127%, 통조림은 94%, 생수는 7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태풍 관련 보도가 잇따르며 사전 대비를 촉구하는 내용이 많이 전달돼 단수, 단전 등과 관계된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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