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대심도(大深度) 광역전철 건설 추진 방안이 이르면 다음달 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남~동탄 구간 등을 포함한 대심도 광역전철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작년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때 추진방안을 밝힌 수도권 대심도 급행전철과 관련해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다음달 중 대심도 급행전철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대심도 급행전철 사업 추진 방안과 4월 중 마무리되는 대심도 연구용역을 정리해 상반기 중 철도 및 고속철도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업은행·동림컨설턴트 컨소시엄은 국토부에 코엑스~논현~서울역~연신내~대곡~일산 킨덱스 대심도 급행전철사업을 제안해 놓고 있다.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이 구간 외에 송도~서울역~청량리구간과 의정부~청량리~왕십리 구간의 제안도 검토 중이다.
또 현대산업(012630)개발 컨소시엄은 동동탄~삼성간 대심도 급행전철 추진의사를 국토부에 전달해 놓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월말에 동동탄~삼성구간을 포함해 총 4개 구간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구상하는 4개 구간은 서울역, 신도림역, 삼성역을 3대 순환축으로 해서 일산 대곡, 화성 동동탄, 수원 금정, 인천 부평 등을 잇는 것이다.
총 연장 150km로 정거장 12곳, 차량기지 3곳으로 짜여지며 총 사업비는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제안할 대심도 급행전철 사업은 2010년 1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11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 말~2012년 초에 착공해 2016년 완공토록 돼 있다.
국토부는 이들 노선 중 동탄신도시 교통난 해소와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 건설계획상 필요한 동동탄~죽전~모란~삼성 구간을 우선 추진 노선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 건설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면서 동동탄~삼성 구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병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심도 급행철도는 ▲지하 50m 이하에 건설되기 때문에 기존 지상 철도에 비해 토지 보상비 부담이 없고 ▲ 지하에서 공사가 진행되므로 공사 현장 인근 민원 발생 가능성도 덜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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