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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우리 군과 유엔사의 합동 현장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 차원으로, 사고 닷새 만에 이뤄졌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지뢰 추정 폭발이 2차례 발생해 간부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수색대대장 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우리 군은 유엔사의 MDL 인근 지형 변화 현장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뢰탐지기를 활용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폭발한 지뢰의 매설 주체를 규명하는 데 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단순한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넘어 우리 군의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진 사안인 만큼 남북 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합참은 “사고 지점의 정확한 위치와 폭발 원인, 지뢰 매설 주체 등은 현장 확인을 거쳐야 한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군이 초기 늑장 대응으로 북한 소행임을 은폐할 여지를 주고 있다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사는 신속한 현장 조사를, 현장 출입까지 요구하면서 주장했지만 군의 반대로 인해 결국 29일에 합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결정된 내용이 그동안 국민적 분노와 의혹이 쌓이게 되니 결국 합동조사가 27일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뢰사고로 우리 군인이 사고 당했다면 사실대로 밝혀야 국민이 이해합니다”며 “정부가 뒷짐지고 구경만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뒤로 숨습니까”라며 “설사 우리 군이 북한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하더라도 사실대로 밝혀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만 바라보지 마시고 총리 이하 전 정부인사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강신철 현 국방장관 등 9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일반이적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지난 6월 북한군의 MDL 침범으로 인한 이상 지형 발생과 지뢰 매설 의혹에 대해 우리 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