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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잇단 수주 실패, 시연 사고...미래 먹거리 K방산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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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6.09.22 0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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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제품 성능과 가격경쟁력, 안정적인 생산능력 등을 기반으로 최근 수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K방산 수주잔고가 올 들어 주춤해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는 2020년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런데 올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4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 9000억원 줄었다. 반기실적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의 수주잔고도 같은 기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전투차 사업뿐 아니라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사업(3척),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12척) 등의 최종 수주전에서 연거푸 탈락한 영향 탓이다. 두 잠수함 사업을 수주했다면 적어도 2030년 중반까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이달 16일에는 국방부가 개최한 국산 드론 무기 체계 기술 시연회에서 주요 업체들의 무인기가 연이어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민·관 전문가들과 군 주요 지휘관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내외 방산 관계자들 1500여 명이 참석해 국산 드론들의 이·착륙과 기동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실망감도 컸다. 더구나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인 KAI의 무인기는 사출기를 벗어나자마자 추력을 상실한 채 추락한데 이어 예비 기체마저 이륙하자마자 떨어졌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드론의 군 활용성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에서 기술적 허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연이은 수주실패와 드론 추락 사고는 우리 미래 먹거리인 K방산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엄중한 신호다. 글로벌 방산시장의 경쟁 기준이 변화하면서 더 이상 가격 또는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수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걱정은 더욱 크다. 수주 경쟁 양상이 개별 무기체계 중심에서 국방 종합 솔루션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정부와 방산업계는 구매국과의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 고위부처가 방산 수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외교·국방·산업·금융이 힘을 보태는 ‘K방산 수출 원팀’ 전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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