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 등 로봇 기업들은 자사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병력자원 감소와 무인전 확산 흐름을 고려하면 군사적 활용 압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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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과 무인지상차량(UGV)만으로 적 진지를 점령한 사례를 소개하며 무인체계 중심의 전쟁 양상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 장비 전문 운용 부대는 지난해 11월 67개에서 올해 3월 167개로 2.5배 늘었고 UGV는 3개월간 약 2만 2000회에 달하는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장 투입 역시 장기적으로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전장에 투입되는 무인화 장비는 보병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는 가운데, 보병의 임무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은 결국 인간과 유사한 신체 구조를 갖춘 휴머노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군대의 무기·장비와 시설 등 인프라가 인간의 체형에 맞춰 설계돼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는 기존 군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지 않고도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다. 전투 관련 임무뿐만 아니라 비전투·정비·보수 등 인간의 손이 필요한 정밀 작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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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중국은 유니트리 로보틱스 등 업체의 무장 보행로봇을 중심으로 전술적 무인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파운데이션사가 개발하고 미 국방부와 공급 계약을 맺은 전투용 휴머노이드 ‘MK-1 펜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시범 투입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기술력을 갖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사 윤리 방침을 통해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못박고 있지만 보고서는 감시·정찰·경계·물자 운반 등 제한적 목적의 군사 활용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당장 무기화에 나서지 않더라도 군 당국의 도입 요구와 활용 압력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이 본격화하면 방산 환경에 적합한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들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휴머노이드가 전장에 투입되려면 일반 산업용 로봇보다 높은 내구성·방진·방수·내열·충격 흡수 등 성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방산용 액추에이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사의 기술력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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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기로 활용되는 문제는 기술력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는 한 실제 전장 투입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