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역설(애덤 카헤인|352쪽|메디치미디어)
35년간 갈등 해결사로 활동한 저자가 ‘신뢰할 수 없는 상대’와 함께 결과를 내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화합과 일치를 전제하는 전통적 협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그 대안으로 갈등을 안고서 성과를 내는 ‘스트레치 협력’을 내세우며 3가지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건 관찰자가 아닌 ‘주체’가 돼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자세다.
△AI, 신의 탄생 인간의 종말(엘리에저 유드코스키 외|440쪽|상상스퀘어)
초지능 인공지능(AI)이 탄생하면 인류는 멸종한다. 20년간 AI를 연구해온 저자들은 “AI가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고려 대상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들은 진행하던 연구 대부분을 축소하고 이 책에 사활을 걸었다. 초지능 AI의 위험을 해결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저자들은 초지능 AI 개발 전면 중단과 국제 감시 체계 구축을 촉구한다.
△욕망의 덫, 오보와 가짜뉴스(양상우|260쪽|인물과 사상사)
언론인이자 경제학자인 저자는 가짜뉴스를 단순한 정보의 오류나 특정 집단의 일탈로 보는 기존 시각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거짓 정보는 인간의 확증 편향과 욕망에서 시작된다는 주장이다. 책은 가짜뉴스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 드러나기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짚는다. 또 기술·제도의 문제보다 인간과 사회의 인식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최소한의 기획 공식(야스오카 히로미치 외|444쪽|알에이치코리아)
현장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프레임워크 55가지를 한 권에 묶은 실무서다. 저자들은 “일은 ‘센스’가 아니라 ‘공식’으로 하는 것”이라며 “성과를 내는 사람은 정해진 공식에 빠르게 대입할 줄 안다”고 말한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제대로 된 쓰임새를 몰랐던 프레임워크들의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리서치부터 분석, 기획, 실행까지 막힌 업무의 치트키가 될 수 있다.
△캐릭터 심리 사전(린다 N. 에델스타인|512쪽|부키)
살아 있는 캐릭터는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심리적 개연성에서 탄생한다. 심리학 박사인 저자가 30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 전 주기의 성격 특징, 트라우마, 범죄자 심리 등 400여 개 심리·행동 유형을 정리했다. 책은 선량하거나 뒤틀린 인물, 여러 성격이 공존하는 입체적 인물을 만들어 내고 싶은 작가들을 위한 캐릭터 설계 참고서다.
△저 밖에서 비명 소리가(조던 필|528쪽|황금가지)
‘겟 아웃’으로 공포 영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조던 필 감독이 엄선한 19편의 ‘블랙 호러’ 앤솔러지(선집)다. 노예제, 경찰 폭력, 인종 차별 등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불의의 역사를 공포 서사로 살려냈다. 현재 장르 문학을 이끌고 있는 대표 작가부터 아직 국내에 번역된 적 없는 뛰어난 베테랑·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