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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댄스 스튜디오(HDS)는 2017년 문을 연 하림펫푸드의 생산 시설(공장)로, 반려동물을 춤추게 하는 음식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 유일 휴먼그레이드(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최상위 등급)의 사료 펫푸드 전용 공장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HDS 투어는 공장 투어와 카페·개슐랭식당에서의 점심식사 등 반려동물과 함께 펫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더리얼 개슐랭 식당’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단호박 스프, 볼로네제 스파게티, 비프로프,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된 코스요리가 제공되며, 시즌별로 특별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견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투어 참가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월 6회 진행된 투어에 1500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월 10회 진행하는데 4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견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 가족이 먹을 사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을 넘어 생산 공정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졌다는 것.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매년 14.5%씩 성장해 2027년 15조원, 2032년에는 20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하림펫푸드의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첫해 실적은 매출 198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냈는데 이듬해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작년에는 매출 521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반려견 사료뿐 아니라 틈새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은 지난해 7월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반려다움’을 론칭하며 관절이나 눈,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각각 내놨다. 대상펫라이프는 건강식 브랜드 ‘닥터뉴토’를 출시해 아프거나,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에 특화한 영양식, 단백질 드링크 등을 내놓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출생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려인구가 1500만에 달하고 있어 아동용품 시장 만큼 펫시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견주들이 애견용 푸드·건강 관련 제품 소비를 늘리는 상황이어서 펫푸드로 사업을 확장하는 식품회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