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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15일 햅쌀 20만t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산지 쌀값은 80㎏에 18만 2900원으로 1년 전보다 10.6%(5417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조희성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등 농업인단체장들은 “정부가 마련한 수확기 쌀 수급대책을 통해 쌀값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특히 산지 쌀 유통의 핵심주체인 농협이 벼 수매가 인상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산지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에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정부를 믿고 쌀을 수매해왔던 농협 미곡처리장(RPC)의 적자가 올해까지 최근 3년간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기 때문에 농협조차 신곡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흉년에 벼멸구까지 덮친 상황에서 수확기 쌀값마저 20만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농업소득이 사상 초유로 주저앉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현재 현장에서는 등숙기 고온·저일조 등의 영향으로 도정수율이 낮아 생산성도 지난해보다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하면서 “공공비축미 중 산물벼 8만t 인수 및 피해벼 4만6000t(조곡) 전량 매입을 추진하고, 쌀 저가판매 등 시장교란행위를 집중 점검해 수확기 쌀값을 안정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