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vs 트럼프, 美대선 TV토론 코앞…“인지력 대결될것”

김윤지 기자I 2024.06.23 15:52:10

첫 대선 TV토론, 韓시간 28일 오전 10시
상대방 발언시 마이크 음소거·청중 없어
바이든 “안정적 지도자”·트럼프 인플레 초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이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미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가운데 두 후보자 모두 ‘정신 건강’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AFP)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이른 대선 TV으로 두 후보자 모두에게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81세인 바이든과 78세인 트럼프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들로, 일부 유권자들은 그들의 ‘정신 건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칸소대의 패트릭 스튜어트 정치학 교수는 “TV 토론회는 두 사람의 인지력에 대한 놀라운 시험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의 인지력이 얼마나 감퇴했는지 혹은 감퇴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했다.

CNN 주최로 90분 동안 진행되는 토론회는 메모 금지, 청중 금지 등 엄격한 규칙 아래 진행된다. 특히 자신이 말할 차례가 될 때를 제외하고 각 후보자의 마이크는 음소거 된다.

◇ 바이든 측 “‘혼란’ 트럼프와 대비”

바이든 측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진두진휘 아래 메릴랜드주의 휴양지 캠프 데이비드에서 토론을 준비 중이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가 낙태금지 등 극단적인 정책을 추구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주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은 2021년 1월 미국 국회의상 폭동 등과 관련해 트럼프를 공격하겠지만, 트럼프의 분열과 혼란해 대비해 자신이 보다 현명하고 안정적인 지도자로 보여지길 원한다고 바이든 측은 말했다.

한 관계자는 “바이든은 분할 화면을 통해 분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극단적인 견해를 설명하도록 강요 받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측 “모의 토론 없을것”

트럼프도 최근 몇 주 동안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 상원의원 및 고문들과 여러 회의를 열고 토론회에서 펼칠 정책들을 점검했다. 이 정책 논의에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로 유력한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 JD 밴스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해 트럼프 재임 당시 수석 고문이었던 스티븐 밀러가 참여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인플레이션 문제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지구 전쟁 등에 대한 대처 또한 공격 대상이다.

다만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때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를 바이든 대역으로 내세워 모의 토론을 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모의 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측 관계자는 “트럼프는 1년 이상 집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다듬어 왔다”고 말했다.

노스이스턴대의 앨런 슈뢰더 언론대 명예 교수는 지난 4년 동안 공개 토론에 나선 적 없는 트럼프의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슈뢰더 교수는 “트럼프는 즉흥적인 대응이 가능한 TV 프로그램 출연 경험이 많지만 토론은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해 단순히 토론회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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