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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치권 인사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다음날인 7월 31일 “안 선수를 향한 비난이 안 선수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이어 “양 대변인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인식이 아주 우려스럽다”며 “1950년대 미국 정치를 엉망으로 만든 매카시즘의 공산주의자 몰이와 너무 닮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양 대변인은 “어떻게 제 글이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고 읽히나. 고의로 보고 싶은 것만 보면 곤란하다”며 “숏컷만 취사선택해서 ‘여성에 대한 혐오다’라고 치환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양 대변인의 해명에도 해당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맹공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안 선수에 관한 국민의힘 논평이 엉뚱한 과녁을 향했다”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성 혐오 정서의 눈치를 보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향한 성차별적 공격과 터무니 없는 괴롭힘을 비판해야 하는 공당이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렸다”라며 “정치적 셈법에 의한 것이라면 매우 나쁜 정치 행위”라 일갈했다.
이재명 캠프의 권지웅 부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양 대변인의 주장은) 안산 선수에 대한 온라인 폭력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으로 읽힐만한 부분”이라며 “안 선수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혐오를 선수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도 “양 대변인이 안산 선수 논란을 둘러싼 원인 제공이 안 선수에게 있다며 다시금 불을 지폈다”며 “본인은 마치 이런 갈등이 유감이라며 고상한 글을 늘어놨지만, 특정 (온라인) 게시판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라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공당의 대변인이 여성 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양 대변인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양준우 대변인은 여성 혐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다”며 두둔에 나섰다. 이어 “양 대변인이 만약에 여성혐오라고 하는 개념을 조금이라도 썼거나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 부적절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그러면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6일 일부 남성 커뮤니티는 안산 선수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안 선수의 ‘숏컷’ 헤어와 여대 출신이라는 점, 과거 소셜미디어에 쓴 특정 표현 등을 지적하며 선수에 대한 악플을 달았다.
이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취지의 게시물들이 쏟아졌고 SNS상에서는 안 선수를 응원하는 ‘숏컷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