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틱톡 압박 이슈에서 화웨이 사태가 연상되나 국내 유사 기업 부재로 개별 종목 관점보다는 금융시장 리스크로 이해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미·중 갈등 수혜 테마주인 희토류, 대두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중국계 SNS 애플리케이션 틱톡은 미국 정부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틱톡 사업 중단을 예고했고, IT 업계 전반에 대한 대중 제재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제2의 화웨이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화웨이 사태와 달리 틱톡의 유사기업이 한국엔 없다. 그래서 김 연구원은 반사수혜 종목을 찾기보다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리스크로써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첨단기술 패권 유지를 위해 중국 기업을 견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 사태와 비교할 수 있다”면서도 “화웨이 사례와 달리 틱톡과 같이 동영상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거나 직접 연계된 국내 기업이 부재하므로 시장 리스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틱톡 사태 뿐 아니라 미·중 갈등이 점차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갈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및 양국 총영사관 폐쇄 등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라며 “중국의 1차 무역합의 관련 미국산 농산물 수입 이행 속도가 더디며, 여차하면 합의 이행력을 이유로 협상 파기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 해당 종목들의 펀더멘털 측면은 부진하나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와 동반한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