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고평가는 외국인이 선물을 강하게 매수한 영향 때문인데 이는 외국인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나마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시그널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금융투자는 2019년 이후 선물이 이론가격 보다 0.1포인트 고평가될 때마다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약 790억원을 추가로 순매수했다. 3일은 코스피200 선물과 미니코스피200 선물이 이론가 대비 각각 0.15포인트, 0.14포인트 고평가됐다.
이런 선물 콘탱고 상태를 연출한 것은 외국인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강하게 매수하며 금융투자가 차익거래성 매매로 현물시장에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특히 미니코스피200선물을 7600억원 가량 매수했다. 왜 그런 것일까. 국내기관과 외국인 조달금리를 각각 CD 3개월 및 리보 3개월물로 적용해보면 3일 종가 및 6월 만기 선물을 기준으로 기관, 외국인의 선물 이론 베이시스는 각각 0.057포인트, 0.024포인트로 계산된다. 조달금리차로 인한 선물 이론가 차이는 약 0.03포인트 가량 벌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일 시장 평균 베이시스가 0.2임을 고려하면 외국인입장에서 선물은 고평가된 상황임에도 선물을 매수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단기적(최소 선물이 현금 결제되는 6월 만기까지)으로나마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며 “이론가보다 비싼 가격에 선물을 매수했다는 것은 차익거래성 매매보다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매매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수차익 거래에 진입한 금융투자는 6월 만기때 어떻게 거래할까.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는 현물을 보유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 매수차익청산 물량을 스프레드 매도(근월물 매도, 원월물 매수)로 이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