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이제 그만!"…방탄소년단 '엔드 바이올런스' 영상 공개

이윤정 기자I 2019.07.30 09:02:31

7월30일 '국제 우정의 날' 맞아
영어·프랑스어·한국어 등 6개 언어로 배포

방탄소년단 ‘엔드 바이올런스’ 글로벌 홍보 영상(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7월30일 UN이 지정한 ‘국제 우정의 날’을 맞아 유니세프와 함께 제작한 특별한 영상을 전 세계에 전격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다양한 폭력에 노출돼 있는 세계 청소년과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친절함과 우정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상 제작은 2017년부터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유니세프와 함께 펼치고 있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과 유니세프의 글로벌 아동폭력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 영상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이외에 유니세프 사상 최초로 한국어까지 포함된 6개 언어로 제작돼 특별함을 더한다.

2분 30여 초의 영상에서는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등 학교 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우정과 친절함을 표현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영상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성숙하고 따뜻한 인격체가 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캠페인을 통해 지구촌에서 폭력이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영상이 전 세계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고, 서로에게 ‘친절함’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학생(13~15세)의 절반인 1억 5000만 명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학교 안팎에서 또래 집단으로부터 다양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가 지난해 전 세계 160여 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온라인 폭력을 없애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친절’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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